[네이트판] 시어머니의 질투

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20대 초반 대학교에서 만나 동갑 남자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처음 사귀는 남자친구지만 저랑 성격도 비슷하고 같이 있으면 늘 즐거워서 20대 중후반인 지금까지도 큰 트러블 없이 잘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생각이 많아져 글을 씁니다
남자친구는 이번에 직업군인으로 들어가서 훈련을 받고있는데요 들어간지 1-2주 쯤에 연락이 왔습니다
10분정도 전화 할 시간을 줘서 가족들이랑 통화를 한 후 저에게 전화를 했더라구요
들어가서 입었던 옷이랑 물품을 집으로 보내야 하는데 거기에 틈나는대로 제 편지를 써놔서 택배를 저희집으로 보내고
편지 받으면 짐을 다시 자기 집으로 보내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택배가 오고 편지를 보았는데 세상에 콩알만한 글씨로 종이에 가득 써놨더라고요
원래 글쓰는걸 정말 안좋아 하는걸 아는데 무슨 할말이 그리 많은지 하나하나 읽어보니 매일매일의 심경과 제가 너무 보고싶어 눈물이 난다는 글이였습니다
저도 편지 읽으면서 엉엉 울었네요
가족들 편지도 있다길래 그건 읽지 않고 잘 보이게 다시 포장해서 그날 바로 우체국 택배로 보냈습니다
가족들도 남자친구 편지 기다릴까봐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어머님한테 욕을 엄청 먹었대요..
그 이유인 즉슨 택배를 여자친구에게 먼저 보냈다고 불효자식이니 뭐니 사실 이런 문제 때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ㅜㅜ
남자친구랑 저랑 생일기념으로 1박2일 여행을 가면 거기 호텔이 어디냐고 남자친구 가족들과 이모형제(?)까지 지금 가겠다고, 출발한다고 말해서 제가 정말 당황한적이 있거든요 실제론오진 않았어요;;
근데 이런 일들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학교다닐때 일이에요 남자친구는 지방인이여서 학교 근처 자취방을 구하고 저는 본가에 살았습니다
갑자기 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라도 하고싶은 마냥 갑작스레 지금 자취방을 가겠다 이런 장난을 치시고(저랑 데이트 하고 있었는데ㅠ)
저랑 여행가거나 어디 놀러가면 남자친구가 사진 찍어서 가족톡방에 보내더라고요
안그럼 어머님이 삐지고 화낸다고..용돈도 쭐인다고 협박(?)까지 했다네요,,
하루에도 전화가 5-6번씩 와요.. 도대체 무슨 할말이 있길래 그리 하는가 했더니 어머님이 아버님 보다 남자친구를 더 의지하고 있더라고요.. 아버님한텐 말 못하는 것도 남자친구에겐 다 말을하더라고요
학생때부터 이런 불편한 심경을 남자친구에게 말을 했더니
남자친구도 자기도 싫은데 아직 용돈을 받아쓰는 입장이라
경제적 독립을 하면 안그러겠다 말을 해서 지금까지 참고 기다렸습니다
남자친구 가족들하곤 연애하면서 계속 안보다가 이번에 군대 들어갈때 다같이 1박 2일을 하며 보게 되었습니다
이모랑 이모부님도 같이 오셨습니다ㅎㅎ;;
어머님의 형제들도 다 남자친구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첫 손주인데다 남자라곤 남자친구 뿐이거든요…
다들 딸만 낳았더라구요..
그래도 절 처음 보는데 잘 대해 주시고 직접 만나니깐 별다른 문제도 없었고 오히려 맘에 들어 하시는거 같았어요 결혼 얘기까지 먼저 꺼내주시고 갈땐 차비하라고 용돈 쥐어주시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근데 이제는 경제적 독립까지 한 남자친구가 중간역활을 너무 못해요!!
5월달, 6월달 각각 2박3일씩 휴가가 있는데 남자친구 가족들이랑 이모랑 이모부님도 다 오신다는거에요
그래서 나는 너랑 단둘이 보내고 싶다
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가뜩이나 연락도 잘 안되서 할말도 많다
그리고 가족들이 다 와서 부담스럽고 아직은 불편하다 얘기를 했어요 두번의 휴가 중 한번은 저랑 보낼 수 있는거잖아요ㅠ
근데 남자친구가 다 같이 휴가를 보내면 안되겠냐고 차마 어머님한테 말을 못하겠대요 서운해 하시고 화내실까봐..
그래서 참았던 말들을 다 했습니다
너는 여자친구가 두명이냐,솔직히 어머님 너무 과하시다,마치 내가 널 뺏은 느낌이다, 너는 가족이냐,나 냐 둘중에 골라라 내가 이런 말까지 해야겠냐 하며 쏟아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지금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이런걸 질문하는거냐 오히려 저를 가족을 질투하는 이상한 애로 보는거에요!!! 내가 가족들이랑 남자친구랑 이간질(?) 하는 느낌으로 얘기하는거에요 난 그런게 아닌데!!
제가 대충 생각나는것만 적어서 그렇지 내가 셋이서 연애를 하는건지 둘이서 하는건지 햇갈릴정도였어요!!
마치 홀시어니의 과분한 아들 사랑 있잖아요
전 계속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어머님이 저를 질투하는걸 남자친구도 느끼고 있고요!!
남자친구는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 하고 싶어 하는거 같아
제가 다 내려놓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냥 널 보내주겠다고
그랬더니 못 헤어진다고 울며불며 빌면서 2번의 휴가중 1번은 저랑 보내겠다고 자기가 어머님한테 잘 말하겠다고 해서
제가 마음이 약해져서 일단은 알겠다고 하고 헤어지진 않았는데 앞으로도 걱정이 돼요.. 사실 결혼까지 생각하고있었는데 계속 만나도 될지..
만나게 되도 남자친구한테 내가 가족들을 질투하는게 아니라 뭐라고 얘기해서 이해시켜야할지 고민입니다ㅜㅜ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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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20대 초반 대학교에서 만나 동갑 남자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처음 사귀는 남자친구지만 저랑 성격도 비슷하고 같이 있으면 늘 즐거워서 20대 중후반인 지금까지도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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