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머리카락 대신 아이를 포기한다는 남편인데… +추가

결혼 6년차 아이 없는 부부입니다
아이 가지려고 애썼는데 아직 아기천사가 안 찾아왔어요
양가에서는 약간 눈치 주는? 단계입니다
여하튼 남편이 탈모로 반년 전부터 치료제를 먹고 있어요
남편이 30대 중반부터 급격히 탈모가 진행됐고
스트레스 심하게 받고 출근도 꺼려했어요
사람이 우울증까지 와서 주말에도 어디 안나가고
집에서만 시간 보내고 그랬었죠
여튼 작년 이맘때쯤 회사에서 효과 좋은 탈모약 소문이 돌아서
남편이 버티다가 먹기 시작했고 솔직히 효과가 좋았어요
남편 만족도가 커서 성격도 바뀌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아직 머리가 다 뒤덮힌 건 아니지만
송글송글 파마하면 두피가 안 보일 정도로 났어요
그런데 이 약 부작용이 성욕이 떨어지는 거라고 하네요
처음에는 남편이 아이 가질 시기에는 약 끊겠다고 했는데
잠깐 끊었을때 본인 기준에 머리가 너무 많이 빠졌는지
이제는 약 못끊겠다고 합니다
자긴 차라리 아이를 포기하지
머리카락은 못 포기한다고 해요
아니 자기는 이런 삶이 오랜만이었다고 울기까지 하면서
자긴 아이없이 살고싶다
그런데 집에 이런 사유를 말할수 없으니
양가에는 그냥 각자 문제 있는걸로 하면 안되겠냐고 해요
제 마음도 똑같다면 그렇게 말해줄 수도 있는데
저는 아이를 원하거든요
남편 설득 방법이 없겠죠?
전 아이를 원하고 아이 갖지 않겠다고 하면
이혼할수밖에 없지 않느냐 했는데
남편이 전 자기 마음은 조금도 모르고
해도해도 너무한대요



추가
왜 대머리랑 아이를 낳을 생각 하냐고 하시는데
시부모님은 머리가 풍성한 편이세요
그래서 스트레스성으로 머리가 빠진다고 생각했고요ㅜㅜ
원래 머리가 좀 많았던 것 같은데?
결혼후에 갑자기 저래서 유전은 아니겠지 생각했어요

아니 남편이 약을 끊고 나서 사실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머리가 다시 빠진다는 생각을 안 했고
다시 빠지는 티도 안 났었고
근데 남편이 갑자기 화장실에서 얼굴이 질려서 나오는 거죠
머리감는데 머리가 다시 몇웅큼씩 빠졌다고
자기는 약 다시 먹고 싶다고
남편이 강박에 시달리는 것 같기도 해요
자기는 너무 서운하대요
없는 아이를 위해서 옆에 있는 남편한테 이렇게 매몰차게 구냐고

출처
https://zul.im/0MpL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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