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고 지내는 친구 아이디 빌려서 씁니다.
아내와 저는 결혼한지 5년차 접어들고 있습니다.
결혼 전부터 아내는 아이를 싫어했어요.
한때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했는데 그 일을 계기로 정이 떨어졌다고 하네요
길가에 걸어다니는 아기 유모차탄 아기 카페에 앉아있는 아기 유튜브보는 아기 옹알이하는아기
눈에 보이는 자체로도 싫어했고 그건 연애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가 오가도 딩크 얘기가 나왔어요.
저는 아이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고 양가 부모님도 너희끼리 잘 살면 된다고 하셔서
그렇게 마무리가 된 줄 알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당사자들의 문제인데 왜 부모님들 허락을 구해야 하냐고
불만어린 말을 했을때 알아봤어야 했나봐요.
와이프가 아이들을 싫어한다고는 하지만 길가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일부러 인상을 구기고 못된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누가 보면 진짜 아이들 사랑하는 것처럼 반응해요.
아기가 아장아장 다가오면 웃으면서 인사도 하고 예쁘다고 칭찬도 하고
아기 어머니랑 몇 개월인지 스몰토크도 하고, 허락 구하고 과자 간식을 아기에게 나눠주고 꿀이 그렇게 뚝뚝 떨어질 수가 없어서
아이를 내심 좋아하는게 아닌가 제가 안일하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결혼 5년차가 되니 둘이 잘 살면 됐다고 하시지만
부모님 주변 분들이 손주 보고 하시니 내심 부러우셨나봐요
정말로 아기 생각 없냐고 물어보시고 또 부모님 건강이 그리 좋지 못하셔서 병원을 다니세요
제 주변 사람들도 편찮으신 부모님이 너무 원하셔서 아이를 가진 분들도 계셔서 혹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아내에게 아이 얘길 하니 난리난리가...
열달동안 몸 축나는건 누구며 그 부담 다 받는건 누구며
부모님께서 너희 힘들지 않게 아이 봐주겠다 걱정말고 낳아라 하셔도
그럼 낳자마자 시부모님 댁으로 보내버리고 없는 듯 살아도 이해해 줄거냐며...
왜 내 자유시간도 없이 살아야 하냐고
어머님 아버님이야 돌아가시면 그만이지만 왜 자신은 죽을때까지 혹을 붙이고 살아야 하냐며
애 낳는 순간 니네 집에 주고 위자료든 뭐든 다 줄테니
자기랑 엮일 일 절대 만들지 말라고 소리지르는 사람...
장모님 장인어른도 설득하셨지만 완강하게 거부하고...
어쩌면 아이를 혐오스러워 한다는 느낌까지 받습니다.
그런데도 지금도 밖에서 모르는 아이 만나면 방긋방긋 잘 웃어요
누가 보면 아직도 현업 종사자인줄 알아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아이에게는 죄가 없다 이거지만
아내는 아이 자체를 죄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악설을 믿는대요. 욕망의 산물이라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정상인가요?
여자든 남자든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건 정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정신에 문제있는게 아닌지 걱정돼요

아이를 싫어하는 아내 이럴수있나요 | 네이트 판
알고 지내는 친구 아이디 빌려서 씁니다. 아내와 저는 결혼한지 5년차 접어들고 있습니다. 결혼 전부터 아내는 아이를 싫어했어요. 한때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했는데 그 일을 계기로 정이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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