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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출산후 시아버님 생신

by Double Click 2023. 3. 2.

남편과 계속 싸워서.. 정말 제가 잘못한 건지 여쭤보고자 글 씁니다.
임신 중독증으로 아기를 한 달 일찍 조산한 뒤 조리원에 왔습니다. 아기도 또래보다 너무 작게 태어났어요...(2키로 초반....)온 몸이 퉁퉁 부어,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어요.. 걸을 때마다 너무 아팠거든요..아직도 혈압이 계속 높아서... 약도 먹고 있습니다. 조리원 선생님들도 다들 놀래셨고요... 친정 엄마는 저를 보자마자 눈물 흘리셨습니다. (출산하고 나니 붓기 때문에... 오히려 몸무게가 더 늘었었어요... )
이런 저를 남편은 항상 옆에서 지켜봤고, 남편이 걱정할까봐...저는 심심찮은 농담 던지면서... 몸의 회복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화근이 된 걸까요?3일 뒤 시아버님 생신이세요. 출산한 저는 당연히 생신에 참석하지 못하니....남편 보고 시댁 가서 축하해 주라고 했고, 남편은 시댁에서 1박을 했죠.
저는 시아버님 전화 번호를 모릅니다. 항상 남편을 통해 전화 드렸었구요....전화로나마.. 생신 축하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번호를 몰랐고..
적당한 타이밍이 언제일 지 사실 감이 오질 않아서... 남편한테 전화가 오겠거니.. 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남편이 시댁에 가기 전 둘이 충분히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사실 몸이 너무 안좋아서.. 딱히 남편과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고 시댁에 보냈거든요....
그러다가 조리원 생활을 하다보니.. 저도 깜빡하고 전화하는 걸 잊었버렸습니다.
시댁에서 1박 후 남편이 돌아왔는데.. 그 때부터 쌩~ 쌩~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나중에는 승질+승질을 내서... 정말 조리원 방 밖에까지 들리도록 화를 내더라고요..(전화 한 통 안했다고요...)
그러는 와중에 시어머니도 전화 오셔서, "시아버님한테 전화 한 통 안했다고 저를 혼내기 시작하셨어요.."
제가 잘못 한 거 압니다. 그런데... 저 아직 몸이 안 된 산모고, 몸도 안좋은거 남편도 뻔히 아는데.... 생신 전화 한통 안한 산모에게 정말 화를 낼 만한 일인 가요? (남편은 제가 몸이 안좋다는 걸 모르는 것처럼 얘기하네요..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요....)
남편이 왈.... 생사를 오고가는 것도 아닌데, 전화 한 통은 당연히 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시어머니도 제 생일에는 전화 한통 안하시네요... )
백번 양보해서... 시어머니는 제가 몸이 성치 않다는 걸 모르셨을꺼예요. 그래서 섭섭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며느리가 애기 낳고, 아직 몸도.. 마음도 정신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이렇게 생각해야하는게 당연한게 아닌가요? 조리원에 있는 산모한테 전화해서 바로 혼을 낼 일인가요?
남편은 정말 이해가 안된다며 조리원 나가더니...저희 친정 엄마한테까지 전화했어요.(대체 왜 전화를 한 건지....)
저희 엄마는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매년 돌아오는 생일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지금 그 축하 전화가 뭐가 그리 중요한 거냐고... 당장 애기랑 OO 돌보러 조리원 들어가라고..." 혼을 좀 낸 거 같은데... 아직까지도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말해야 정말 알아 들을 수 있는건가요....



출처
https://m.pann.nate.com/talk/369285198

출산후 시아버님 생신 | 네이트 판

남편과 계속 싸워서.. 정말 제가 잘못한 건지 여쭤보고자 글 씁니다. 임신 중독증으로 아기를 한 달 일찍 조산한 뒤 조리원에 왔습니다. 아기도 또래보다 너무 작게 태어났어요...(2키로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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